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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싸우다
[ 2010-10-26 09:47:19 ]
글쓴이
lee
조회수: 1766        


물과 싸우다 / 권현형


-아름다운 시란 아편 혹은 술이다
그것은 신경장애를 없애주는 섭취물이다- 바슐라르 


막걸리를 마시다가 당신은 하루 종일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결국은 싸움인데, 싸움에서 지면 안 되는데 

진흙 속에서 싸우는 것보다 물과 싸우는 건 어렵다 
물이 묽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무장 해제된 채 흘러 다니므로 아픈 줄도 모르고 
당신은 끊임없이 죽어가거나 끊임없이 살아날 것이다

아이를 낳은 후 심장이 하나 더 생겼다
눈물이 흐르지 않는데 슬프면 배가 뜨끈해진다 
복부 쪽으로 흐르는 
눈물의 임파선을 하나 더 갖게 되었다 

이제 물과 싸울 자신이 생겼다 
11월 춘천, 물의 상상력이 희미하게
언급되는 밤, 감정의 윤곽이 잡히지 않는다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름 속에 희미한 무리가 상흔처럼 찍혀 있다 

나는 피가 흘러가는 소리를 듣는다 수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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